중국, 중고 명품시장 급성장… ‘짝퉁’ 문제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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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6-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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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지난해 명품 중고거래 전년 比 3배

  • 온·오프라인서 거침없는 성장... 코로나19 영향

  • 짝퉁 문제도 심각... "구체적인 규제 나와야"

 

바오다스 광고 [사진=바오다스]

# 베이징 싼리툰에 위치한 약 48평짜리의 매장에 한꺼번에 23명의 손님이 몰렸다. 하루 평균 260명의 손님이 몰리는 이곳은 장다오러(張到樂)가 운영하고 있는 중고 명품 거래 업체다. 장은 최근 매출이 크게 늘어 함박웃음이다. 몇 개월간 월 평균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8~20% 올랐고, 연 매출은 5년 전 문을 열었을 때보다 무려 3배나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의 명품 중고거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다가 올 들어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인기도 뜨겁다.
코로나19 사태와 면세점 성장이 명품 중고거래 성장도 이끌어
중국의 유명 명품 거래 플랫폼인 바오다스(包大師)의 나란정슈(納蘭正秀)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 중고 명품 업계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시장 가릴 것 없이 모두 두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7일 중국 제몐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실제 나 CEO에 따르면 바오다스의 중고 명품 사업의 지난 2020년 8월 매출은 2020년 초 대비 무려 400%나 올랐다.

바오다스 외에도 중국 명품 중고거래 플랫폼인 훙부린(紅布林)의 지난 1년 사이 월간거래액(GMV)은 무려 10배 가량 올랐다. 또 다른 명품 중고거래 플랫폼 페이위에서는 매일 약 60건의 생방송 판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이용자 역시 수백만명에 달한다. 페이위의 연평균 성장률도 100% 수준이다.

제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명품 중고거래 거래액은 전년 대비 3배 늘었고, 평균 구매 가격도 전년 대비 250%나 늘었다. 수요가 늘어나니 가격도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중국 명품 중고거래 시장이 지난해부터 갑자기 빠르게 성장하게 된 건 ▲국내 명품 시장의 성장▲전자상거래의 발전▲코로나19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이난 면세점 성장이 중국 명품 시장을 성장에 기여했고, 명품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 명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졌다고 평가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고, 틱톡 등 인기 플랫폼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고 명품 거래가 증가한 점도 중고 명품 시장 성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33%만 정품... 중고 거래서도 '짝퉁' 문제 심각
다만 명품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중국의 고질적인 명품 거래 업계 문제점인 ‘짝퉁’거래가 성행하고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 CEO는 “중고 명품 거래 시장에서 진품인지 확인이 어려운 ‘짝퉁’ 거래가 조작이 매우 빈번하며, 이는 업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중국 정품 식별 플랫폼인 유서이파이(優奢易拍)에 따르면 중고 명품 거래 시장에서 지난 2019년의 정품 비율은 33.6%에 불과했다.

각 업체들은 이 같은 가짜 거래 방지를 위해 전문 감정사를 두고, 각 제품마다 최소 3차례의 감정을 거치는 등의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좀 더 구체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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