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8일 대검찰청이 검찰 직제개편안을 공개 반대한 데 대해 "상당히 세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를 마치고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 복귀하는 길에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법리에 견해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검은 이날 일선 검찰청·지청 형사부의 직접수사를 제한하는 법무부 직제개편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지청에선 장관 승인이 있어야 직접수사가 가능한 데 대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킨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전날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 주재로 대검 부장회의를 열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
박 장관은 검찰 주장을 두고 "(검찰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다만 검찰 직제개편 문제로 김 총장을 다시 만날지에 대해선 "(상황을) 봐야죠"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박 장관과 김 총장은 지난 3일 오후에 만나 직제개편과 인사 문제를 두고 4시간 30분가량 마라톤 협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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