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진은숙이 아시아 최초로 레오니 소닝 음악상을 수상했다.
8일 통영국제음악제에 따르면, 진은숙은 지난 5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레오니 소닝 음악상을 받았다. 진 작곡가는 상금으로 100만 덴마크 크로네(약 1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레오니 소닝 음악재단에서 1959년부터 해마다 시상하고 있는 이 음악상은 덴마크를 대표하는 음악상으로 이고리 스트라빈스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올리비에 메시앙, 죄르지 리게티, 피에르 불레즈 등 거장 작곡가를 비롯해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세르지우 첼리비다케, 다니엘 바렌보임,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 기돈 크레머,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 언드라시 시프,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 재즈 트럼페터 마일스 데이비스 등이 수상해 왔다.
진 작곡가가 2021 레오니 소닝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지난해 1월 29일이며, 올해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진은숙의 수상을 기념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구갈론(2009/2011), 파라메타스트링(1996), 씨(Xi, 1998), 그라피티(2012~13) 등 진은숙의 주요 작품이 집중적으로 공연되었다.
수상 당일인 6월 5일에는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한 덴마크 내셔널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프란체스코 피에몬테시, 소프라노 쇼반 스타그 등의 연주로 수비토 콘 포르차(2020), 피아노 협주곡(1996~97),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퍼즐 & 게임 모음곡(2017/2019)이 덴마크 초연되었다.
이날 프로그램 중 '퍼즐 & 게임 모음곡'은 2018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아시아 초연된 작품으로, 오는 7월 11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소프라노 황수미와 TIMF앙상블의 연주로 다시 한번 공연된다. 진은숙 작곡가는 또한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서 20주년을 맞는 2022 통영국제음악제를 포함 향후 5년간 음악제를 이끌 예정이다.
한편, 코펜하겐에서 레오니 소닝 음악상 시상식이 열렸던 지난 5일 베를린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하고 사카리 오라모가 지휘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진은숙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