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년 내내 국제 식량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이 자국의 식량 안보를 우선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제 농산물 시장에서 각각 곡물과 소고기를 수출하는 주요 국가인 러시아와 아르헨티나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FFPI·FAO Food Price Index)가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7%나 급등한 127.1을 기록해 2010년 10월 이후 가장 가파른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5월 전월 대비로도 4.8%나 상승했다.
FAO는 △곡물 △유지 종자(기름 추출용 씨앗류) △유제품 △육류 △설탕 등 5개 식품군을 대상으로 매달 전 세계의 가격 동향을 추적해 해당 지수를 집계한다.
블룸버그가 농산물 시장 전반의 가격을 집계하는 블룸버그농작물지수(BCOMAG)는 올해 초 48 수준에서 지난달까지 무려 20.6%나 급등한 상태다. 이는 1년 전인 2020년 5월 초와 비교했을 때는 무려 65%나 폭등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지난달 6일 60.7934까지 치솟으며 201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60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60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일 BCOMAG은 전날보다 0.57% 상승한 59.5646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 곡물 수출 시장의 8%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자국 식량 자원에 대한 보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해바라기유와 파스타 같은 주요 식품에 대한 일시적인 가격 통제를 지시했으며, 올해 초에는 밀 수출량 제한 제도(쿼터)를 도입해 농산물 수출 제한을 본격화했다. 이달 들어서는 수출 곡물에 추가 관세까지 부과하고 있다.
그럼에도 푸틴 정권 내부에선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과거 러시아 역사에선 여러 차례 식량 부족 사태로 국가가 뒤바뀐 적이 있어 국내 정치적으로 식량 안보가 민감한 문제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 7명당 1명 수준인 2000만명의 러시아인이 빈곤층인 상황에서 식량 가격이 폭등할 경우, 이는 자칫 푸틴 정권에 대한 민심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와 관련해 막심 레셰트니코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지난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 등 외신과의 대담에서 최근의 밥상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러시아 국내 시장과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는 방침을 확대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고점에 도달한 세계 식량 가격이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보장할 순 없다"면서 "러시아 내 수출 농식품 산업을 지원하면서도 국내 가격 상승세를 효과적으로 통제해 (국제적인) 물가 상승의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러시아 소비자들을 보호할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경제개발부가 향후 내수시장에선 주요 식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확대하고, 외수시장에선 추가 관세 부과와 수출량 제한제 품목을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계 5위의 소고기 수출국인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18일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출을 향후 30일 동안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결정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러한 결정을 부추긴 데는 경제난으로 지난 12개월 동안 국내 물가가 46.3%나 급등한 상황에서 국내 공급량까지 동원해 중국에 소고기를 수출하느라 정작 자국민은 자국산 소고기를 소비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에 이어 중국에 2번째로 많은 소고기를 수출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 풍부한 소 사육량으로 값싸게 공급되던 아르헨티나의 소고기 가격은 공급 부족으로 1년 전보다 60% 이상 폭등한 상태다. 이 여파로 2009년 1인당 연간 69㎏이었던 소고기 소비량은 최근에는 1인당 48㎏까지 급격히 줄었다.
다만, 중국 수출로 호황을 누리고 있던 육류업계는 수출 중단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출 통제 조치가 향후 공급 감소로 이어져 산업도 후퇴하고 소고기 가격도 더욱 올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아르헨티나 농업산업위원회(CAA)는 항의의 의미로 일주일 간 소고기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지난 2일까지 국내 가축 거래를 금지했으며, 정부와 수출 재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FFPI·FAO Food Price Index)가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7%나 급등한 127.1을 기록해 2010년 10월 이후 가장 가파른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5월 전월 대비로도 4.8%나 상승했다.
FAO는 △곡물 △유지 종자(기름 추출용 씨앗류) △유제품 △육류 △설탕 등 5개 식품군을 대상으로 매달 전 세계의 가격 동향을 추적해 해당 지수를 집계한다.
해당 지수는 지난달 6일 60.7934까지 치솟으며 201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60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60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일 BCOMAG은 전날보다 0.57% 상승한 59.5646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 곡물 수출 시장의 8%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자국 식량 자원에 대한 보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해바라기유와 파스타 같은 주요 식품에 대한 일시적인 가격 통제를 지시했으며, 올해 초에는 밀 수출량 제한 제도(쿼터)를 도입해 농산물 수출 제한을 본격화했다. 이달 들어서는 수출 곡물에 추가 관세까지 부과하고 있다.
그럼에도 푸틴 정권 내부에선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과거 러시아 역사에선 여러 차례 식량 부족 사태로 국가가 뒤바뀐 적이 있어 국내 정치적으로 식량 안보가 민감한 문제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 7명당 1명 수준인 2000만명의 러시아인이 빈곤층인 상황에서 식량 가격이 폭등할 경우, 이는 자칫 푸틴 정권에 대한 민심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와 관련해 막심 레셰트니코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지난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 등 외신과의 대담에서 최근의 밥상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러시아 국내 시장과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는 방침을 확대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고점에 도달한 세계 식량 가격이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보장할 순 없다"면서 "러시아 내 수출 농식품 산업을 지원하면서도 국내 가격 상승세를 효과적으로 통제해 (국제적인) 물가 상승의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러시아 소비자들을 보호할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경제개발부가 향후 내수시장에선 주요 식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확대하고, 외수시장에선 추가 관세 부과와 수출량 제한제 품목을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계 5위의 소고기 수출국인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18일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출을 향후 30일 동안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결정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러한 결정을 부추긴 데는 경제난으로 지난 12개월 동안 국내 물가가 46.3%나 급등한 상황에서 국내 공급량까지 동원해 중국에 소고기를 수출하느라 정작 자국민은 자국산 소고기를 소비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에 이어 중국에 2번째로 많은 소고기를 수출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 풍부한 소 사육량으로 값싸게 공급되던 아르헨티나의 소고기 가격은 공급 부족으로 1년 전보다 60% 이상 폭등한 상태다. 이 여파로 2009년 1인당 연간 69㎏이었던 소고기 소비량은 최근에는 1인당 48㎏까지 급격히 줄었다.
다만, 중국 수출로 호황을 누리고 있던 육류업계는 수출 중단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출 통제 조치가 향후 공급 감소로 이어져 산업도 후퇴하고 소고기 가격도 더욱 올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아르헨티나 농업산업위원회(CAA)는 항의의 의미로 일주일 간 소고기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지난 2일까지 국내 가축 거래를 금지했으며, 정부와 수출 재개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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