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사업을 통해 나라에 보답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창업 이념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친환경 신소재 개발 등 탄소배출 저감 노력을 필두로 CJ대한통운의 전기화물차 도입, CJ ENM 커머스 부문 친환경 포장재 적용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지주사를 비롯한 주요 3개 계열사에 대한 ESG거버넌스 구축을 마치고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 등 CJ그룹 주요 계열사는 ESG 통합등급 ‘A’를 받았다. 특히 CJ제일제당은 KCGS로부터 2018년부터 3년 연속 통합등급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또 세계적인 권위를 갖춘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6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수에 편입된 바 있다.
CJ그룹은 지난달 17일 이사회에서 ESG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이사회 산하에 신설되는 ESG위원회는 ESG 전략과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다. 김홍기 CJ 대표와 사외이사 2명 등 총 3명으로 구성됐다. ESG 관련 임원 2명(재경팀·인사운영팀)이 간사로 참여한다.
CJ는 그룹 ESG 정책 전반을 심의하고 자문할 ESG자문위원회 구성도 마쳤다.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이 위원장을 맡은 자문위원회는 ESG위원회에 상정될 안건을 미리 심의하는 한편 계열사 ESG 전략과 정책에 대해 다각도로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별개로 CJ는 지주사와 계열사 대표로 구성된 ‘대표이사협의체’를 운영해 그룹 ESG 협력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역시 ESG위원회 도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CJ제일제당이 지난달 12일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출범하며 첫 포문을 열었다. CJ대한통운과 CJ ENM도 지난 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 신설을 의결했다. 나머지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ESG 위원회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CJ만의 ESG경영체계 확립과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미래 지속 가능 역량을 확보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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