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2000달러 붕괴' 비트코인 급락, 미국 FBI의 '암호 해독'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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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6-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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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BC "FBI 암호화폐 지갑 암호 해독, 보안성 우려 키워"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비트코인 하락세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이날 비트코인(BTC)이 1코인당 3만2000달러 수준으로 추락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FBI 영향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사진=AFP통신]


미국 법무부는 전날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업체 클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지난달 러시아에 기반을 둔 해킹조직 '다크사이드'에 지불한 '몸값'의 절반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클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지불한 몸값은 44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75개였고, 그중 63.7개를 회수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FBI는 다크사이드 해커들의 비트코인 지갑을 열 수 있는 열쇠를 확보했고, 이것이 몸값 회수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FBI의 이런 성과는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FBI가 해커들의 암호화폐 지갑 비밀번호를 푼 것이 암호화폐 보안성 우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그동안 익명성과 보안성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며 주목을 받았다. 암호화폐 지갑 비밀번호 없이는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FBI가 이를 뒤집은 것이다.

'철옹성' 같이 탄탄할 것으로 여겨졌던 비트코인의 보안성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해석과 함께 FBI 등 미국 정부가 언제든지 암호화폐 통제가 가능하다는 우려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한편 한국 기준 9일 오전 8시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 대비 2% 추락한 3만3508.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3만2000달러 밑으로 추락해, 3만1035달러까지 미끄러지는 전날의 하락세에서 소폭 회복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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