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증권망에 따르면 CPCA는 전날 5월 중국 승용차 판매량이 163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월간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전달에 비해서도 승용차 판매량은 1% 늘었다.
주목되는 점은 올해 누적 판매량이다. 1~5월까지 판매량은 830만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1년 이후 매년 1~5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38.1% 늘어난 것인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올해 중국 승용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신에너지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다. CPCA에 따르면 5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4.2% 급증한 19만6000대를 기록했다. 이 중 전기차 판매량이 16만2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186.1% 폭증했다.
테슬라는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5월 판매량이 4월 2만5845대보다 29.4%나 증가했다.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한 전기차는 줄었지만, 중국 현지 고객에게 판매한 차가 2만1936대로 늘어나면서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CPCA는 5월 판매량만으로 테슬라 차에 대한 중국 내 반감이 사라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7∼8월 판매량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CPCA는 올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예상 판매량을 24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칩 부족 현상의 영향으로 승용차 생산량은 다소 줄었다. 5월 생산량은 157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합작 브랜드 제품의 생산량이 22% 감소해 전체 생산량을 끌어내렸다는 해석이다. 다만 주요 제조업체들이 자체 브랜드 공급망을 강화하는 등 조치로 칩 부족 현상에 대응하면서 1~5월까지 누적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854만대를 기록했다고 CPCA는 설명했다.
앞서 중국 자동차딜러협회(CADA)는 “자동차 칩 부족 현상으로 인한 판매량 타격은 6월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게다가 6월은 전통적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 비수기라 6월 승용차 판매량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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