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지는 대우그룹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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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자본시장부 부장
입력 2021-06-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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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로 잘 알려진 대우건설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000년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서 그룹 내 건설부문이 분리되어 생겨난 대우건설은 이후 금호아시아나와 산업은행에 인수된 뒤 이번에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대우건설의 모기업인 대우그룹은 한때 국내 재계 서열 2위에 올랐을 정도로 그 사세(社勢)가 대단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그룹 해체와 함께 계열사들이 뿔뿔이 흩어졌고 이제 사명에서도 '대우'라는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대우자동차는 GM에 인수된 뒤 'GM대우'에서 '한국GM'으로 사명이 바뀌었고 '탱크주의'를 내세웠던 대우전자는 '동부대우'와 '위니아대우'라는 이름을 가졌다가 이제는 '위니아전자'가 됐다. 얼마 전에는 대우증권을 인수했던 미래에셋이 사명을 '미래에셋대우증권’에서 '대우’를 뗀 '미래에셋증권’으로 바꿨다. 대우건설 역시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되면 '대우’라는 이름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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