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사고' 생존자들 "살아도 산 게 아냐"...트라우마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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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6-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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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히 버스기사 트라우마 심해...정신적 치료 필요"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사고로 매몰됐던 시내버스 생존자 일부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이용섭 광주시장은 사고 현장을 찾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현황을 브리핑하며 생존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시장은 "병원을 다녀왔는데 생명이 위독하지는 않았고, 치료를 잘 받으면 장애도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다만 버스기사의 트라우마가 심해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송 대표는 "정신적인 치료가 꼭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생존자 일부는 증상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병원으로 호송, 치료를 받던 생존자 1명은 퇴원 조치하고 통원 치료를 받게 됐다. 부상 정도가 가장 심했던 생존자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오후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 중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매몰됐다. 함몰된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6월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돼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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