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군검찰 수사를 받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지난 8일 이륙 도중 활주로에서 화염에 휩싸인 이유가 새 때문으로 조사됐다.
11일 공군에 따르면 해당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전투기가 이륙을 위한 지상 활주 중 흡기구로 조류가 유입돼 엔진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은 사고 직후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해왔다.
사고 원인이 규명됨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KF-16 비행을 단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KF-16 전투기 외 모든 전투기는 전날부터 비상을 재개했다.
공군 측은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비정상 상황 발생 때 조치절차를 강조하고, 항공기 예방점검을 시행해 다음 주 월요일부터 비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사고 당일 "비상 탈출한 조종사는 무사하다"며 "사고 항공기는 부대 내 활주로 사이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투기를 운용하는 모든 부대에 비행 중지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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