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1일 광주광역시 학동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망자 부검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광주 동구 학동 사고 현장을 찾아 "공공 형사 정책의 중심이 이제는 사람 생명과 신체에 대한 안전에 중심을 둬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고 현장 방문에 이어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도 참배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부검에 대한 유족들 의견을 들었다"며 "광주지검장에게 신중에 신중을 기하도록 당부드렸고, 지검장도 그런 입장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들 사망 원인을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히고자 부검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날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9일 오후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지역에 있는 5층 건물이 철거 작업 도중 도로 쪽으로 무너지면서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운전기사 17명 중 9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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