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영국 유명 관광출판사 돌링킨더슬리(DK)가 최근 중국을 소개하기 위해 발행한 영어 관광 가이드북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가이드북 447쪽에는 “후산산청(虎山山城)은 만리장성의 복원된 지역으로 많은 사람이 방문하지는 않지만, 단둥(丹東)의 북동쪽 20㎞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은 명나라 만력제 시기에 만들어진 만리장성에 포함되며 동쪽 끝 지점”이라고 쓰여 있다.
책에 표기된 후산산청은 압록강 인근 고구려성인 '박작성(泊灼城)'이다. 반크는 “중국이 자신들의 대표 문화유산인 만리장성을 이용해 한국의 고구려, 발해 역사를 은밀하게 침탈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반크 측은 “중국 정부가 세계인들에게 친숙한 문화유산인 만리장성을 통해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침탈하는 것을 막지 못하면, 가까운 미래에 전 세계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의 역사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5년 역사의 출판사인 DK는 역사와 관광 관련 출판물을 63개 언어로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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