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정찰기들이 한반도에 집결하고 있다. 미 공군 특수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주말 사이 주일미군 기지에 전개된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항공기 추적 전문 웹사이트 레이더박스에 따르면 RC-135S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네브래스카주 링컨 공항을 떠나 13일 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군은 RC-135S 3대를 보유 중이다. 네브래스카주 소재 오펏 공군기지(제55비행단)서 운용하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징후와 궤적을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데 특화돼 있다.
항공기 추적 트위터계정 'CANUK78'에 따르면 RC-135S 코브라볼 전개 직전인 11일엔 미 해군 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한반도 서쪽 상공을 따라 북상해 서해 상공을 비행했다. P-8A는 통상적으로 잠수함 탐지·추적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 E-8C '조인트스타스' 역시 지난 10일과 11일 백령도 인근 지역을 포함한 서해 상공에 전개됐다.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잦았던 2017년 RC-135S 1대가 가데나 기지에 상시 대기했다. 여기에 P-8A 포세이돈까지 한꺼번에 전개된 것을 고려하면 북한 탄도미사일 또는 잠수함 관련 특이 동향이 파악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미군 정찰 활동 관련해 말씀드릴 사안은 없다"면서도 "임무에 특화된 정찰기들이 연이어 전개됐다는 것이 시사하는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