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인천 지역 예술단체의 무대 제공과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한 ‘인천열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올해 첫 무대의 주인공으로 ‘극단 MIR 레퍼토리’가 선정됐다.
지난 2007년 창단, 인천을 대표하는 연극단체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극단 MIR 레퍼토리는 정기적인 ‘레퍼토리 시즌제’를 통해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07년 “빛의 틈 사이에서” 초연 이후 2009년 한․일 합동공연 “물의 기억”, 2010년 제5회 인천 비타민 연극제 참가작 “당신 어디 계세요?”, 2012년 “미드나이트 포장마차”, 2018년 “현자를 찾아서”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삼거리 골목식당'은 2017년 초연 당시 공연 마지막 날 전석 매진돼 관객들이 돌아갈 정도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작품으로 동네의 삼거리에 여주인이 홀로 운영하는 작은 선술집을 배경으로 연인들, 세상과의 싸움에서 지친 사람,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 등 여러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바쁜 삶 속에서 자신의 공간과 시간, 나아가 자신마저 잃어버리게 된 사람들이 소통과 공감을 통해 새로운 유대감을 찾아가는 삶의 방법을 유쾌하게 그린다.
이재상 연출가는 “진정한 만남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외로울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라지만 서로를 위로할 수 있기에 우리의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변두리 술집에서 자신도 모르게 솔직해진 사람들이 새로운 인연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준비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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