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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석 엘스비어 회장 "직업 선택, 모험·멘토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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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1-06-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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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포럼, 지 회장 초청강연 개최

  • "남는건 사람…리스크 감수 도전"

지영석 엘비어스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세종포럼에서 화상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세종대 제공]


세종대학교와 세종연구원은 지난 10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지영석 엘스비어 회장 초청 세종포럼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리스크 관리 중요성(The Importance of Taking Risks)'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포럼은 지 회장이 영국에 체류하는 관계로 실시간 화상으로 진행됐다.

엘스비어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창립된 43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학술 전문 출판사다. 지난해 4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전 세계 24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학술지 편집자 7000여명·편집위원 7만여명 등이 한해 학술지 2000여종과 단행본 1만9000여권을 출판하고 있다.

지 회장은 "전문 학술지의 25% 정도가 엘스비어에서 나온다"며 "엘스비어 같은 출판사는 업계 기준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996년부터 전자학술지 서비스를 시작해 출판계 흐름을 선도하는 출판사로 평가받고 있다.

화학 데이터베이스 '리액시스(Reaxys)'와 논문 초록·인용 데이터베이스 '스코푸스(Scopus)', 온라인 원문 데이터베이스 '사이언스 다이렉트(ScienceDirect)' 등도 이곳이 만들었다. 엘스비어에 따르면 모두 세계 최대 규모다. 지 회장은 이렇듯 전통과 규모가 있는 엘스비어 회장에 동양인 최초로 올랐다.

그는 "제 멘토인 브론스 잉그람은 항상 돈보다 사람을 중심에 놓으라고 얘기했다"며 "아멕스를 택한 것도 당시 회장이 배울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 회장은 2년 동안 아멕스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했고, 이후 6년 동안 멕시코·프랑스·싱가포르 등에서 일했다. 27살에 전무가 돼 개인금융을 총괄했다. 사람을 통해 배우러 간 곳에서 능력까지 인정받았다.

1992년 탄탄대로가 약속된 아멕스를 떠나 잉그람 마이크로라는 정보통신(IT) 유통기업에 입사했다. 아멕스에서 받던 연봉의 17%에 불과했다. 남들이 보면 '미친 짓'이라고 했을 선택이지만, 그는 "내 인생 멘토인 잉그람이 나를 불렀고, 일을 배우려면 밑바닥부터 해야 한다고 해서 견습사원으로 입사했다"고 말했다.

지 회장은 대학 선택 땐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에 가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 홀로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며 "입학시험에서 영어를 0점 맞을 정도로 유학 준비가 안 돼 있었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현지 프린스턴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대학 룸메이트인 존 잉그람 아버지인 브론스에게 저녁 초대를 받았다"며 "식사 자리에서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으니 '직업을 고를 때는 회사에서 누가 당신 멘토가 될지, 당신 후원자가 돼 줄 사람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쉬지 않고 달렸다는 지 회장은 "멘토인 잉그람 조언대로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했고, 평탄한 길보다는 모험을 선택했다"며 "리스크(위험)를 감수하고 도전한 결과 지금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나도 진로와 꿈에 고민이 있는 전 세계 청년들에게 먼저 다가가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결국 남는 건 사람"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 회장은 세종대에 장학금을 매년 후원하며 '세종·지영석 글로벌 해외봉사단' 학생들을 멘토하고 있다. 그는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과 멘토가 가장 중요하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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