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서울 끝자락인 은평·노원·도봉·구로 등지에서도 매달 신고가 거래가 쏟아지는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상승세에 있는 주택 매매심리지수 등 선행지표를 감안하면 당분간 집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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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현재 이 단지의 호가는 13억~14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지난 2017년 9월 분양권이 5억3000만원에 팔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집값 상승 여파는 동남권까지 미쳤다. 경기도 힐스테이트 기흥 84㎡의 경우 이번달 15일 11억3000만원을 찍어 같은 달 1일 10억4000만원 대비 9000만원 급등했다.
불과 지난 2~3월 8억5000만원에서 10억4000만원에 거래되었고, 지난 2019년 10월 6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두 배가량 값이 뛴 셈이다.
이 밖에 경기도 안양 석수두산위브 84㎡도 지난달 9억8000만원으로 전월 9억원 대비 8000만원, 부천시 송내동 ‘부천우방유쉘’ 84㎡는 3월 4억9000만원에서 5월 5억3500만원으로 올랐다.
그동안 서울 도심과 비교해 상승세가 가파르지 않았던 은평·노원·도봉·구로구 일대 집값도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재건축 첫발을 뗀 상계주공 6단지 77㎡는 지난 2019년 5월 4억5500만원에 불과했던 가격이 이번 달 8억7000만원으로 뛰었다. 지난 3월 7억7000만원에서 1억원 오른 상승세다.
집값이 최근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수의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자사 앱 접속자 22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6.1%(1514명)가 1년 안에 주택 매입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집을 사려는 이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41.7%)'이 가장 높았고 '거주 지역 이동(17.9%)', '면적 확대·축소 이동(15.4%)' 등이 뒤이었다.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 또는 임대 수입 목적은 각각 10% 미만에 그쳤다.
집값이 오르기 전에 먼저 나타나는 선행지표도 상승세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지난달 서울 부동산매매가격전망지수는 111.5로 전월 103.6보다 7.9포인트 높아졌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 회원 공인중개사사무소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0에서 200 범위로 표현한 수치다. 100 이상이면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반대보다 많다는 뜻이다.
2~3년 뒤 공급량을 나타내는 ‘인허가 실적’은 감소세다. 공급부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1~4월 수도권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7만8292가구에 그쳤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5년 40만8773가구에서 △2016년 34만1162가구 △2017년 32만1402가구 △2018년 28만가구 △2019년 27만2226가구 △2020년 25만2301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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