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이현주 특별검사팀이 대검찰청 압수수색을 이틀째 이어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세월호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대검 통합디지털증거관리시스템 서버를 압수수색 중이다. 서버에서 관련 자료를 추출해 따로 저장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특검은 이날 중 압수수색을 마칠 계획이지만, 예상보다 자료가 많으면 하루 더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3일 출범한 특검은 대검과 해군(본부·진해기지사령부·해난구조전대), 해경(본청·서해지방해양경찰청·목포해양경찰서)을 압수수색 했다. 현재까지 30개 박스 분량 서류와 전자정보 100테라바이트(TB) 분량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사참위)와 국회, 서울중앙지검, 광주지검 등 세월호 참사 사건을 다뤘던 관계기관에서 약 800여권 분량 기록과 전자정보 자료(40TB)도 입수했다.
특검은 확보된 자료 중 저장장치(DVR) 하드디스크 원본과 영상복원 데이터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세월호 유족들과 만나 수사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사참위 관계자와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 선체조사위, 해양경찰서, 4·16기록단 관계자 등 11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구체적인 혐의가 있어 입건된 피의자는 아직 없다.
한편 특검은 출범 6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통령이 승인하면 수사 기간을 한 차례 30일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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