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35분부터 11시 23분까지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부부와 수도원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유서 깊은 중세수도원을 짧은 시간이나마 둘러 볼 수 있게 돼 가톨릭 신자로서 특히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세례명은 ‘디모테오’(하느님을 공경하는 사람), 김 여사 세례명은 ‘골롬바’(평화의 상징 비둘기)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부산 영도구 신선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정도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수도원 소개를 맡은 막스밀리한 하임 수도원 원장에게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묵주 반지를 낄 것을 권유하셨다”면서 자신의 묵주 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가톨릭은 고난과 고통의 시기에 인류에게 희망이 됐는데,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전 인류가 연대와 사랑으로 서로 도와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벨렌 대통령 부부는 수도원 성가대의 성가와 오르간 연주를 듣고 수도원 내부를 돌아보며 설명을 들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부부는 오스트리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 이동을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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