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와 '결별'한 아너, 재도약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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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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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너, 美퀄컴칩 탑재한 아너50시리즈 공개

  • 화웨이로부터 독립 후 공개한 첫 제품

  • 아너 재도약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와

[사진=웨이보 갈무리]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가 미국 퀄컴 칩을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지난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로부터 분리된 이후 재도약을 위해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16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아너는 이날 저녁 상하이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너 50시리즈를 선보였다. 

아너50시리즈는 아너50·아너50프로·아너50SE 등 3종으로, 아너50과 아너50프로에는 TSMC이 6나노미터(nm) 공정으로 양산한 스냅드래곤 778G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아너측은 이번에 공개된 아너50시리즈는 틱톡과 유튜브를 자주 이용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원터치 브이로그(Vlog) 기능'을 추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화질 동영상 촬영 및 고음질 녹음 기능, 흔들림 보정 기능 등을 갖춰 많은 '브이로거'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했다. 브이로그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개인의 일상을 동영상 형식으로 구성한 콘텐츠를 뜻한다.

이는 아너가 화웨이로부터 독립한 이후 처음 출시하는 신제품으로, 아너50시리즈를 통해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너측은 기대했다. 자오밍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공급 부족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고 시장 점유율도 3%에서 9.5%까지 끌어올렸다"며 "어둠이 본격적으로 걷히고 있어, 앞으로 아너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아너는 화웨이와 '결별'한 후 지난 6개월 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열을 올렸다. 우선 공급난 해결 목표로 1000여개 공급업체와 협력을 체결했으며, 30여개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데도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아너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다른 스마트폰 업체의 거침없는 공세에 아너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해 11월 화웨이는 자사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를 매각하기로 발표했다. 미국발 추가 제재로 외부 공급망이 끊기면서 스마트폰 사업이 타격을 입은 데 따른 자구책이었다.

아너가 화웨이 전체 매출에서 일정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아너와 분리된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보이며 삼성전자를 추격하던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이 올해 1분기 4%까지 떨어진 것이다. 중국 국내 시장에서도 화웨이의 1분기 점유율이 16%, 아너도 3%로 고꾸라졌다. 앞서 지난해 2분기 화웨이와 아너의 시장 점유율이 48.8%에 달한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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