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CCTV 방송에 따르면 유인항천공정 판공실은 이날 오전 9시 22분(현지시간) 중국 서북부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2호를 실은 창정(長征)-2F 야오(遼)-12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우주정거장 건설 프로젝트 중 승무원이 우주로 나가는 임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탑승한 승무원은 녜하이성(聶海勝), 류보밍(劉伯明), 탕훙보(湯洪波) 3명이다. 이 가운데 녜하이성은 선저우 6호(2005년) 및 10호(2013년), 류보밍은 선저우 7호(2008년) 유인우주선에 탑승한 바 있다. 탕훙보는 이번이 첫 우주비행이다.
선저우 12호는 지난 4월 29일 발사에 성공한 중국의 우주정거장 핵심모듈인 톈허에 정박해 3개월간 우주정거장 건설 임무를 진행한다.
임무를 마친 뒤에는 다시 우주선을 타고 네이멍구자치구 둥펑 착륙장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둥펑으로의 귀환은 지난해 5월 중국 차세대 유인우주선 시험선이 먼저 착륙에 성공하는 등 테스트를 거쳤다.
중국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와 내년 모두 11차례에 걸쳐 우주정거장 모듈(4차례), 유인우주선(4차례), 화물우주선(3차례)을 우주로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9~10월에 각각 톈저우 3호와 선저우 13호를 추가로 발사한다. 특히 선저우 13호에 탑승하는 우주인 3명은 선저우 12호보다 두 배로 긴 여섯 달 동안 우주정거장에 장기 체류하게 된다.
내년에는 원톈(問天)과 멍톈(夢天)을 시험 발사해 톈허의 핵심 모듈과 도킹할 예정이다. 또 톈저우 화물선과 선저우 유인우주선을 추가로 발사해 우주비행사와 화물을 운송해 최종적으로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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