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봉쇄조치 강화에도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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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6-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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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확진자 1만3246명…1월 이후 5개월 만에 일일 최고치 경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확진자 급증으로 남아공 정부가 지난달 말 봉쇄조치등급을 강화했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아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16일(현지시간)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가 1만324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 수다. 전체 검사자 중 양성 반응 비율도 21.7%에 달했다.

신규 감염자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 하우텡주(59.3%)에서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177만4312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5만8118명이다. 국영 전력회사 에스콤의 전 회장인 자부 마부자도 이날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이처럼 남아공의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는 낮은 백신 접종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심한 남아공에서 백신 접종자는 0.8%로, 세계 평균(6.2%)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특히, 남아공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봉쇄조치를 강화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조치를 2등급으로 강화했다. 봉쇄조치 강화로 밤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야간통행금지, 식당 술집 체육관 등 비필수적 시설은 밤 10시에 문을 닫게 하고, 모든 단체 모임은 실내는 100명 실외는 250명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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