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의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물류센터에는 수많은 전기장치가 설치된 데다 먼지까지 쌓여 화재 위험이 높은데도 쿠팡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거나 실행된 적이 없다"며 사측을 비판했다.
또 "오작동이 많다는 이유로 꺼 둔 스프링클러 작동이 늦어지고, 최초 신고자보다 10분 정도 일찍 화재를 발견한 노동자가 있었지만 쿠팡이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한 탓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며 "화재와 노동자 안전에 대한 쿠팡의 안일한 태도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 최소 2회 이상 물류센터 전 직원 화재대응 훈련 실시, 재난안전 대비 인원 증원, 전체 물류센터 안전점검 등의 대책을 우선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는 화재 조사에 노조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는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가 꼬박 하루를 넘겼는데도 계속되고 있다. 전날 오전 5시 20분께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된 화재는 한 차례 큰 불이 잡혔다가 발생 약 7시간 만에 다시 불길이 치솟기 시작해 이틀째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근무 중이던 직원 248명은 모두 대피했으나, 인명 수색을 위해 건물에 들어갔던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이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근무 중이던 직원 248명은 모두 대피했으나, 인명 수색을 위해 건물에 들어갔던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이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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