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34)과 '스팅' 최승우(29)가 같은 날 옥타곤 위에 오른다.
UFC 파이트 나이트 정찬성 vs 댄 이게(미국)가 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스에 위치한 UFC 에이펙스 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회 전인 지난 14일 데이나 화이트(미국) UFC 대표이사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정찬성과 최승우가 같은 날 페더급 경기에 출전하면서 격투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포스터를 장식한 정찬성은 이게를 상대한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별명은 모두 '좀비'다. 정찬성은 '코리안 좀비', 이게는 '하와이 좀비'다. 정찬성은 16승 6패, 이게는 15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신장과 체중은 비슷하지만, 정찬성의 타격 사정권(182.9㎝)이 이게보다 2.6㎝ 길다.
경기를 앞두고 화이트 대표이사는 "정찬성은 정말 믿기 어려운 선수다. 경기가 나쁘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 종합격투기(MMA) 종목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선수"라고 말했다.
'타이틀 도전'에 대해서 화이트 대표이사는 "정찬성은 상위 5위에 드는 선수다. UFC에서 5위 안에 들기는 정말 어렵다. 그는 처음부터 잘했고, 위협적이다. 아직도 타이틀 도전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최승우도 메인 카드(본선 경기)에 포함됐다. 상대는 '베테랑' 줄리안 에로사(미국)다. 경험은 에로사가 많지만, 나이는 3살 차이다. 에로사는 25승 9패, 최승우는 9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키는 에로사(185㎝)가 최승우보다 2㎝ 크다. 체중(65.8㎏)과 타격 사정권(189.2㎝)은 같다.
이 경기에 대해서 화이트 대표이사는 "최승우는 1993년생이다. 올해로 28세이고, 전성기라고 볼 수 있다. 스포츠에서는 승리가 중요하다. 실력이 있는 선수가 전성기에 있다. 열심히 훈련해서 승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터뷰 말미에 화이트 대표이사는 "한국 선수들은 모두 강하고, 끈기 있고, 진취적이다. 항상 TKO나 KO를 노린다. 타격 실력도 훌륭하다. 그래서 보는 재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정찬성은 "평소에 싸우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경기가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게는 "정찬성은 전설적인 선수다. 전쟁에 임하는 마음으로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최승우는 에로사에 대해 "항상 TKO나 KO를 노리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중계는 20일 오전 8시부터 진행된다. 스포티비 유료채널(나우·온)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두 경기 외에도 메인 카드(본선 경기)에는 헤비급(알렉세이 올리닉 vs 세르게이 스피박), 밴텀급(말론 베라 vs 데이비 그란트), 미들급(웰링턴 투르먼 vs 브루노 실바), 웰터급(맷 브라운 vs 디에고 리마) 경기가 준비돼 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정찬성 vs 댄 이게 대진
맷 브라운 vs 디에고 리마(웰터급)
웰링턴 투르먼 vs 브루노 실바(미들급)
줄리언 에로사 vs 최승우(페더급)
말론 베라 vs 데이비 그란트(밴텀급)
알렉세이 올리닉 vs 세르게이 스피박(헤비급)
정찬성 vs 댄 이게(페더급)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