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군단 예하 부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장병들을 휴식 없이 근무에 투입해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페이스북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 자신을 2군단 예하 대대에 복무하고 있는 병사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저희 부대에서는 백신을 이번 주부터 접종하고 있고 여러 인원들이 맞고 오자마자 근무를 서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접종 다음 날까지 근무에 들어가라고 하고 있다. '다 서니까 너도 서'라고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백신 접종을 한 모든 장병에게 접종 후 2일(접종 당일과 다음 날) 전투휴무를 보장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부대가 경계·근무 병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부 인원을 전투휴무 중 근무에 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사실 인지 즉시 백신 접종 장병의 전투휴무 간 근무 투입을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부대 관계자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라며 "당시 근무에 투입된 인원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다.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확인·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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