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아픈 손가락' 평창 알펜시아, 매각 가시화?··· 복수 기업 입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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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6-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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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사진=강원도개발공사 제공]



강원도의 '아픈 손가락'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매각 가능성이 커졌다. 최소 입찰가를 1000억원 가량 낮춘 가운데 복수 업체가 참여해 입찰이 성사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펜시아리조트 5차 공개 매각에는 2개 이상의 업체가 보증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공개매각에서 입찰 보증금을 납부한 기업이 없어 매각에 실패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매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알펜시아리조트는 강원도개발공사가 총사업비 1조6836억원을 들여 지난 2009년 설립했다. 빌라와 회원제골프장이 위치한 A지구, 호텔과 스키장이 구성된 B지구, 스포츠 시설로 이뤄진 C지구로 구성됐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맞춰 건립됐지만 이후 분양에 실패하며 영업 손실이 누적됐고 매각이 추진되어 왔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 3월까지 8000억원을 기준으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다만 수차례 매각이 실패로 돌아가며 최소입찰가를 1000억원 가량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진행된 인수의향서(LOI) 제출에 복수 기업이 참여한 데 이어 실제 입찰에도 2개 이상의 업체가 입찰 보증금을 납부하게 됐다.

알펜시아리조트 개찰은 오는 21일 오전 11시에 이뤄진다. 낙찰자는 24일 선정되며 향후 실사를 거쳐 8월경 최종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강원도개발공사의 재무상태는 한결 개선될 전망이다. 강원도는 알펜시아리조트 건립에 따른 비용을 수 년 간 갚아왔으나 여전히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강원도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은 343%, 차입금의존도는 5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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