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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와 박현경(왼쪽부터)[사진=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대회조직위 제공]
박민지(23) 천하에 박현경(21)이 도전장을 냈다. 대회 둘째 날 7언더파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1시즌 대한골프협회(KGA)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이하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둘째 날 2라운드 경기가 18일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 골프장(파72·6763야드)에서 열렸다.
2라운드 결과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때린 박현경과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은 박민지가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순위표 맨 윗줄을 양분했다.
박민지는 오전 조로 출발했다. 버디 5개(1·10·11·13·15번 홀), 보기 2개(4·18번 홀)를 기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박민지는 "러프에 공을 빠뜨렸는데 타수를 잃지 않았다. 만족스러웠다"며 "러프가 계속 길어지고 있다. 이슬도 있고, 억세다. 메이저 우승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냥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인보우힐스는 외국 잔디다. 박민지는 최근 인터뷰에서 국산 잔디와 잘 맞는다는 말을 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외국 잔디와 잘 안 맞는다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최근 잘 친 곳들이 모두 외국 잔디였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오후 조로 출발한 박현경이 박민지를 향해 추격을 시작했다. 버디 5개(1·10·11·12·16번 홀)와 보기 1개(5번 홀)를 적었다.
경기 후 야외 취재구역에서 박현경은 "경기 초반 잘 풀리지 않았다. 후반부터 흐름을 되찾았다. 마음을 내려놓으면서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오른쪽 손목은 아직 안 좋은 상황이다. 러프에 안 들어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아마추어 중에서는 황유민(18)이 이날 최저 타수(5언더파)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28위에서 4위로 24계단 뛰어올랐다. 그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제24회 매경솔라고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장하나(29)와 임희정(21)은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날 커트라인은 5오버파로 설정됐다. 그 결과 66명이 컷을 통과했다.
배소현(28)은 6번 홀(파3) 티잉 그라운드에서 단박에 공을 홀 속에 넣었다. 이 홀인원을 기반으로 커트라인을 넘었다. 부상으로는 3500만원 상당의 고급 침대를 받았다. 그는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 공동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안시현(37)은 2라운드를 마치고 정든 필드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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