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부모 빚투' 마이크로닷 "부모님 출소 후 뉴질랜드로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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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6-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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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

사기죄로 실형 선고를 받은 가수 마이크로닷 부모가 최근 복역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크로닷이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모의 출소 소식을 전하면서다.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갈무리]


마이크로닷은 이날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는 실형 3년을, 어머니는 실형 1년을 사시고 최근에 출소했다. 두 분 모두 바로 뉴질랜드로 추방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가 복역하게 된 배경과 출소 소식을 알리며 피해자에 대한 사죄의 인사도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14분 중 10분과 직접 만나 합의했지만, 남은 4분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이로 인해 아버지는 실형 3년을, 어머니는 실형 1년을 사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오셨지만, 피해를 보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평생 반성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마음을 갚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20년 전인 1990∼1998년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며,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으로부터 총 4억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아 지난 2019년 재판에 남겨졌다.

이후 마이크로닷 부친 신 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모친 김 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법원의 판결에 항소했지만, 지난해 항소심이 기각되자 상고를 포기해 원심이 확정됐다.

다음은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출소 소식을 알리며 SNS에 남긴 글의 전문이다.
 
◆ 마이크로닷 SNS 전문

인터넷에 있는 기사 소식을 주변에서 알려주셔서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는 게 맞다 싶어 글을 적어 올려봅니다.

저의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14분 중 10분과 직접 만나 합의를 감사히 하였습니다.

남은 4분과는 저와 가족의 부족함으로 인해 합의점을 못 찾게 되었고, 이것으로 인해 저의 아버지는 실형 3년을, 어머니는 실형 1년을 사시고 두 분 다 최근에 출소 후 바로 뉴질랜드로 추방되어 가셨습니다.

법적으로는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오셨지만, 평생 피해를 보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평생 반성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마음을 갚아나갈 것입니다.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도, 음악적으로도 더 성장하고, 성실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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