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와 관련 "2019년 4월 시정연설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대화'를 비중 있게 언급한 첫 사례"라며 "이전보다는 자제되고 유연한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19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분석' 자료를 배포하고 "북한이 지난 4월 30일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완료 발표 이후 약 50일만에 공식 반응을 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통일부는 "비상방역 장기화 속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경제와 인민 생활에 대한 개선 대책,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윤곽이 드러난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에 중점을 뒀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외정책에 대해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면서 이전보다는 자제되고 유연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며 "그동안 한·미가 조속한 대화 재개 필요성을 지속 강조해온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대화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직접 대화를 비중있게 언급한 사례는 2019년 4월 시정연설 이후 처음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시정연설에서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중시하지만, 일방적인 미국식 대화법에는 체질적으로 맞지않고 흥미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대내정책에선 식량문제 해결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책, 인민 생활 안정과 육아정책 개선 등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인민 생활 안정을 위한 특별명령서를 발령한 데 대해 "경제·민생 관련 최고지도자의 특별명령서 발령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대내외 정책 방향이 제시된 만큼 민생과 대외 등 분야에서 결정 이행을 위한 추가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며 "북한의 대남·대미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하면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남북 간 인도주의 협력, 남북·북·미대화의 재개를 위해 적극적·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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