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4일 금감원에 출석해 단독 면담을 진행했다. 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타사들은 금리를 내리는데, OK는 왜 안 내리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자리였다.
실제로 오는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0%까지 낮아지면서 업계 전반에는 금리 인하 기조가 뚜렷하다.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들의 경우, 대출 최고금리를 18%대까지 낮추겠다고 공식화한 상황이다. 다만 OK는 금리 인하에 유독 소극적이다. 대표상품 중 하나인 ‘마이너스OK론’의 경우, 801~900점의 고신용자에게도 19.34%란 높은 평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전체 업권 중 최상위 수준이다. 취급 비중도 전체 중 13.6%로 적지 않다.
최근 업권 전반에 불고 있는 ‘금리 인하’ 소급적용 관련 움직임도 지지부진했다. 이는 2018년 11월 이전 대출금리도 20% 이하로 함께 내리자는 자발적 움직임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카드·캐피털사 외에 대다수 저축은행들이 선뜻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으나, 유독 OK만은 막판 진통을 거듭했다.
다만, 최근에는 OK도 낮아진 최고금리를 소급 적용하는 데 동참키로 최종 결정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 큰 줄기로 끌고 가는 움직임에 나 홀로 발을 빼기는 부담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이 이 같은 결정을 종용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중앙회는 내달 7일부터 취급 시점과 관계없이, 모든 대출의 금리를 연 20% 이내로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약 58만2000명의 고객에게 2444억원의 이자경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차주에겐 금리 인하 조치 후 10영업일 이내에 휴대폰 문자, 이메일 등으로 관련 내용이 통보된다. 저축은행 방문 등 별도의 조치는 불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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