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1시 강원도개발공사에서 열린 '알펜시아리조트 A, B, C 지구 및 관련 자산 매각'관련 개찰 결과, 국내 2개 업체가 참여해 유효한 입찰이 성립됐다.
이번 5번째 공개매각은 온라인 공공자산 자산 처분 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매각 과정에서 입찰보증금을 납부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발 700m 대관령 고산지대에 위치한 알펜시아리조트는 2009년 강원도개발공사가 자본 전액을 출자해 설립됐다. 총사업비 1조 6836억원이 소요된 조성 사업으로 △고급빌라와 회원제 골프장(27홀)으로 이뤄진 A지구 △호텔, 콘도, 워터파크, 스키장 등으로 구성된 B지구 △스키 점프대 등 스포츠 시설 C지구 등으로 구성됐다.
매각 작업 역시 난항을 거듭했다. 지난해부터 4차례 이어진 공개 매각 당시 입찰보증금을 내며 인수의지를 보인 업체가 없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A지구·B지구·C지구를 함께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이 중 B지구가 문제가 됐다. B지구는 △인터콘티넨탈호텔(ICR) △홀리데이인리조트(HIR) △홀리데이인스위트(HIS) △스키장/알파인코스터 △오션700(워터파크) △뮤직텐트/콘서트홀 등이 위치한 곳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호텔과 콘도의 분양률은 26%~47%에 그치고 있다. 78.3%의 A지구 분양률에 비해 크게 저조한 수치다.
이번 5차 매각에서 강원도는 최소 입찰가를 한 차례 낮추며 한발 물러났고, 유효한 입찰이 성사됐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강원도개발공사의 재무 상태는 한결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강원도 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은 343%, 차입금의존도는 51.4%다. 부채비율의 경우, 정부 관리 기준인 300%를 초과하고 있다. △알펜시아 분양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하락 △이월결손금 공제기간 만료에 따른 법인세비용 증가 △강원랜드 주가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실 △773억원의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실 인식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만약 매각 대금이 유입된다면 재무 상태의 개선이 예상된다. 염재화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이 실현될 경우 재무구조 개선폭은 확대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매각과 관련해서는 △22일~ 23일 입찰 참여자 사전 인터뷰 △24일 최종 낙찰자 선정 △25일~8월 2일까지 본 실사 및 계약 협상 △8월 23일 양수도 계약 체결 등의 추후 일정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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