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국세공무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에 근무하고 있는 우해나 조사관이다.
우 조사관은 최근 적십자혈액원 산본센터에서 100번째 헌혈을 실천한 공로로 대한적십자로부터 헌혈유공 포장 명예장을 수여받았다.
헌혈 유공장은 대한적십자사에서 모범이 되는 헌혈자에게 전달되는 포장증으로 30번 헌혈 시 헌혈 유공장 은장, 50번 헌혈 시 헌혈 유공장 금장 그리고 100회 헌혈 시 명예장이 전달되는 귀한 상이다.
우 조사관은 지난 2004년 12월 22일 생애 처음으로 헌혈을 했다. 이날은 헌혈을 할 수 있는 만 16세 생일이 얼마 지나지 않은 날이기도 하다.
이후 우 조사관은 한 해도 빠짐없이 매년 헌혈을 해왔고, 조금이라도 더 좋은 피를 백혈병을 앓는 환우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등산과 테니스 등 각종 운동을 열심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우 조사관은 혈소판 헌혈 46회, 혈장 헌혈 46회, 전혈 헌혈 8회(혈액의 모든 성분을 헌혈) 등 총 100회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우 조사관은 “혈소판 헌혈은 유통기한(약 5일)이 짧아 해외에서 수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헌혈 시간도 오래 소요되기 때문에 사실상 수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내가 헌혈을 하면 나의 작은 도움이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되레 선물을 받는 느낌”이라며 “이제는 내게 있어 헌혈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 조사관은 지난 2017년 국세청에 입사한 이후 강릉세무서장과 중부지방국세청장 표창과 상장을 수여받는 등 평소에도 투철한 사명감과 실천으로 국세공무원으로서 귀감이 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