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메타넷, 농협은행 재해복구 등 중요업무 클라우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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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6-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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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 NH 표준사업자 선정돼

  • DR시스템·CDN서비스·R&D·코딩실습환경 등 구축

  • "국내 금융권 첫 DR시스템 퍼블릭클라우드 전환"

  • 네이버클라우드·농협은행 클라우드 공생관계 확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네이버클라우드와 메타넷티플랫폼이 NH농협은행의 재해복구(DR) 시스템을 포함한 중요업무를 클라우드로 이전·전환한다. 금융권 DR 시스템을 퍼블릭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첫 사례로 주목된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가 농협은행 중요업무를 처리하는 표준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국내 CSP들의 금융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22일 메타넷티플랫폼은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농협은행 업무 중요도, 형태, 애플리케이션 특성을 반영한 퍼블릭클라우드 통합·운영 시스템 구축과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체계를 마련하는 'NH 퍼블릭 클라우드 표준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 메타넷티플랫폼은 구축·운영을 맡는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다.

중요·비중요 업무로 나뉜 사업자 선정 분야에서 네이버클라우드·메타넷티플랫폼, 아마존웹서비스(AWS)·클라우드그램, 두 사업자 연합이 농협은행 중요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표준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농협은행 내부망과 전용선으로 연결된 고유식별정보·개인신용정보 처리업무, DR시스템 등 농협 핵심비즈니스 운영환경을 다루게 된다.

메타넷티플랫폼은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참여해 DR시스템, 콘텐츠전송망(CDN) 서비스, 연구개발·코딩실습환경 구축 등 퍼블릭클라우드 적용 효과가 높은 선도프로젝트를 우선 수행한다. 이는 농협은행 IT운영효율과 안정성을 높이고 비용절감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올해 5월 공고된 이 사업의 사업자 선정 평가 중 일반부문(제안 개요, 제안사 일반현황, 유사 프로젝트 수행 경험, 제안전략 등), 기술부문(규정 준수, 클라우드 서비스, 아키텍처·호환성, 가용성, 관리·모니터링 기능), 보안부문(권한·접근통제, 취약점 관리, 암호화, 보안관제), 관리부문(운영·관리 서비스, 비상·장애 대응, 기술지원)에 경쟁사 대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참여한 다수 사업자들 가운데, 기술 평가 결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표준사업자로 선정됐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자사가 금융감독규정을 준수하는 금융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금융분야 보안·심의 요건을 충족하는 클라우드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안 규정 변경시 빠른 대응이 가능한 컴플라이언스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전용 완전관리형 하이브리드클라우드 구축솔루션 '뉴로클라우드'로 고객사의 데이터 통제권을 보장하고 경쟁력있는 금융 서비스 구현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클로바(CLOVA)' 기술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메타넷티플랫폼은 전문인력을 갖춰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설계·개발·구축 등의 기술지원, 전환, 운영·사후관리를 아우르는 '클라우드로의 여정'에 있는 고객사에 최적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해 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통합 운영관리·기술지원, 24시간 365일 장애대응 모니터링 연계 서비스를 맡아 성공적인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예고했다.

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사업총괄 전무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번 NH 퍼블릭 클라우드 표준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국내 금융권의 다양한 디지털전환 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기술력과 고객을 향한 신뢰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면서 "NH농협은행의 중요업무 선도 과제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배 메타넷티플랫폼 사업총괄(COO)은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메타넷티플랫폼은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전부터 농협은행과 클라우드 기술 활용을 위해 협력해 왔다. 농협은행에 2019년 1월 단축주소 개발 인터페이스(nShortURL API)를 제공해 일평균 3만5000여건의 요청을 처리하고 있다. 그해 10월에는 농협은행과 '오픈API와 금융 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농협 API 개발자센터 클라우드인프라를 제공했다. 작년 10월부터 농협은행 모바일 앱 '올원뱅크'의 일부 고객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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