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 대사는 이날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린 고별 편지에서 "2013년 3월 주미 대사로 부임하고 이미 8년의 세월이 지났다"며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이 대사는 2013년 4월 부임해 8년간 활약한 중국 역대 최장수 주미대사다.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던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에서 '중국의 입' 역할을 했다. 올해 68세로, 중국 공직자 은퇴 연령인 65세도 훌쩍 넘긴 상태다.
한때 유임설(說)도 있었다. 중국 지도부 사이에서 중국과 미국 간 의사소통 오류와 오해를 줄이고 갈등을 예방하는 능력을 인정받은 추이 대사가 새 미국 행정부와의 긴장을 관리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오히려 전임 트럼프 행정부보다 대중(對中) 압박 강도를 높이자 중국 정부가 아예 새 판을 짜기로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친 부부장은 외국 순방에 나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를 가까이에서 보좌한 경험도 풍부한 만큼 시 주석이 신뢰하는 외교 참모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미국 관련 업무를 맡은 경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친 부부장은 외교부 대변인 시절 '싸움꾼'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중국의 이익을 관철하는데 앞장서는 신세대 외교관"이라면서 "그는 중국의 국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전랑 외교'에 최적화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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