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타한 '델타변이'···"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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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6-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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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선 백신접종하고도 숨지는 사례 적지 않아

  • 최근 델타변이 감염 해외유입보다 국내가 더 많아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인도 유래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위협이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위기를 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따른 ‘코로나 재유행’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6월 13일∼19일)간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261명이다. 이로써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2225명으로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인도 유래 ‘델타 변이’가 가장 위협적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 변이는 국내에서 총 190건(명) 확인됐는데, 주요 변이 4종만 놓고 보면 알파 변이(188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델타 변이 감염자 35명 중 국내 감염 사례가 19명으로, 해외유입(16명)을 넘어섰다.

지난주 방역당국은 해외 유입자 48명에 대해 변이 조사를 시행해 34명이 변이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이 중 델타 감염자는 16명으로 알파(15명)보다 많았다. 

최근 일일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영국은 확진자의 98% 이상이 델타 변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랑스(86%)·미국(68%)·일본(51%) 역시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영국에서는 2월 1일부터 이번 달 7일까지 코로나 사망자 중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42명이다. 이 중 12명은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후 14일이 지난 ‘접종 완료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사망자 중 7명은 1차 접종자였고, 23명은 백신 미접종자였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형 변이는 빠른 속도로 전 세계적인 ‘우세형’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알파형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유행 통제를 위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며 “변이에 대한 최상의 대책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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