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선출직을 장악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또다시 지역 정치권을 석권할 수 있을까.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장과 17명의 시의원들이 지난 3년 간 세종시를 끌고 왔다.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성추문, 개인정보 도용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에 치르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언론매체 전망 기사에서 조상호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지속적으로 출마 후보군에 이름이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희 세종시장이 3선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상호 경제부시장이 후보군에 거론되면서 민주당이 "새로운 카드를 꺼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민주당 선출직 공무원들이 부동산 등 많은 의혹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고, 곤욕을 치루고 있어 일각에서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조상호 부시장이 거론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조 부시장은 오랜시간 이해찬 전 국회의원과 함께 호흡을 맞춰왔고, 세종시정 업무에도 깊숙이 관여해 왔다는 배경 때문이다.
특히, 이 시장 못지않게 세종시 전역에 대한 발전적 구상을 갖고 있는 데다가 중앙 정치권에서도 오랜 기간 근무해왔기 때문에 인적 네트워크가 두텁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조상호 경제부시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얘기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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