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자에는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미국 투자사인 알키온(Alkeon Capital Management)이 주요 투자자로 각각 1000억원, 8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토스의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 그레이하운드(Greyhound Capital) 등도 이번 투자에 동참했다.
알키온은 테크 기업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사로, 구글 알파벳,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은 물론, 미국의 대표적 핀테크 기업중 하나인 스퀘어(Square)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투자자들은 토스의 기업가치를 8조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토스가 이용자 2000만명을 기반으로 뱅킹, 증권 등 개인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것은 물론, PG업계 최상위 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를 통한 사업자 대상 서비스 등 B2C와 B2B를 아우르는 독특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이란 점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사업도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토스베트남 법인은 2019년 설립 후 1년여의 실험을 끝내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이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베트남 월 활성 유저는 300만명 수준으로, 매달 약 50만명의 활성 유저가 유입되고 있다. 간편 송금은 물론, 현지 은행(CIMB)과 제휴를 통한 체크카드 서비스, 자산관리 서비스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 재원은 토스의 성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와 계열사 성장 지원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한국은 뱅킹, 카드, 보험 등에서 가구 당 금융화 수준이 세계 최상위권이고, 코로나19 이후 금융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어 모바일 금융 플랫폼의 성장 기회가 매우 크다”며 “은행, 증권 등 주요 영역에 토스가 직접 진출함으로써 금융 서비스와 상품을 고객 관점에서 완전히 새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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