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망에 따르면 핑궈일보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자정 부로 모든 작업을 중단한다"면서 "24일 마지막 신문 발간을 끝으로 폐간한다"고 전했다. 이어 핑궈일보의 홈페이지는 오늘 자정부터 업데이트가 중단된다고 했다.
이는 핑궈일보 모회사가 앞서 전한 발간일보다 이틀 앞당겨진 것이다. 앞서 이날 핑궈일보 모회사 넥스트디지털의 이사회는 "26일에 마지막 신문 지면을 발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핑궈일보가 폐간을 결정한 것은 홍콩 당국의 강도 높은 압박 때문이다. 핑궈일보는 반중성향 매체로 지난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당국의 주요 타깃이 돼 왔는데 올해 들어 압박이 더욱 커졌다. 홍콩 규제당국은 앞서 지난 17일 경찰 인력 500여명을 동원해 핑궈일보 본사와 주요 관계자 자택 등에서 체포 작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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