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5.1포인트 오른 110.3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18년 1월 110.7에 육박한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들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4개월 간은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해당 지수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달 들어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인 소비자동향지수는 취업기회전망 CSI다. 최근 고용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 회복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전월 대비 11포인트 오른 103을 기록한 것이다.
현재가계저축 CSI(95)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6개월 뒤 가계저축에 대한 전망(98)은 1포인트 상승해 미래가 더욱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계부채 CSI의 경우 전망치(99)가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6개월 뒤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임금수준전망 CSI는 117로 3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 CSI도 1포인트 오른 146으로 집계됐다. 경기 개선과 물가 상승 기대는 금리 상승 기대로도 이어졌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6포인트 오른 124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3포인트 상승한 127로 집계됐다.
한편 최근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2%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높은 2.3%를 나타냈다. 농축수산물, 석유류 제품, 집세 등이 향후 물가를 끌어올릴 품목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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