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오피스텔 시행사·분양대행사 허위분양 책임져야"

계약자들 23일 규탄 집회…"경제 피해 막심"

시공사 대우산업개발도 진정·고소

'허위 분양'을 주장하는 이안큐브서산테크노밸리 오피스텔 계약자들이 23일 충남 서산시 서산세무서 앞에서 유림디앤씨와 플렌디오스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사기 분양 의혹을 받는 충남 서산시 이안큐브서산테크노밸리 오피스텔(이안오피스텔) 계약자들이 시행사와 분양대행사 대표들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안오피스텔 계약자들은 23일 서산시 석림동 서산세무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유림디앤씨와 플랜디오스는 부가가치세·구상금·허위분양·불법 대출사기를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안오피스텔 시행사인 유림디앤씨와 분양재대행사인 플랜디오스에 이름을 빌려줬다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오피스텔 1실당 사례금 200만원 상당을 준다는 말에 명의만 대여했는데 부가세 환급과 세금 체납, 압류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계약자들은 "경제적 상황 때문에 사례금을 받고 명의를 대여한 피해자가 많다"며 "현재 많은 사람이 신용카드를 못 쓸 정도로 생계가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1009개실 규모 이안오피스텔은 지난 2019년 7월 완공 후 사용 승인을 받았다. 한때 계약률이 100%를 기록했지만 완공 3개월 후에 444실이 일괄 계약 해지됐다. 여기에 대규모 잔금 납부 거부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유령 건물이 됐다.

이후 여러 분쟁이 시작됐다. 시공사인 대우산업개발은 지난해 7월 충남경찰청에 유모 유림디앤씨 대표와 허모 플렌디오스 대표에 대한 진정을 넣었다. 대우 측은 낮은 분양률을 끌어올리려고 유 대표와 허 대표가 짜고 허위 분양을 했다고 의심한다.

이후 유림디앤씨 압수수색 등 경찰 수사가 이어졌다. 경찰은 올해 1월 유 대표와 허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 혐의와 조세법처벌법 위반으로 기소해달라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청해 현재 추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