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윤 회장의 필룩스', 알펜시아 7100억원에 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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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1-06-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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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윤 회장의 필룩스 그룹이 알펜시아리조트를 품었다.
 

[출처=알펜시아 홈페이지]


24일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리조트 공개 매각 최종 입찰 결과를 발표했고, 최종 낙찰자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이하 KH강원개발)와 양수도에 관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낙찰가격은 7100억원이다. KH강원개발은 KH 필룩스의 자회사로, 이번 공개경쟁입찰 참여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필룩스 그룹는 △KH 필룩스 △IHQ △KH 일렉트론 △장원테크 △KH E&T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곳으로 소재·부품·조명 뿐만 아니라 바이오 산업까지 영위하고 있다. 오너는 배상윤 회장이다. 최근 하얏트호텔 인수 건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해발 700m 대관령 고산지대에 위치한 알펜시아리조트는 2009년 강원도개발공사가 자본 전액을 출자해 설립됐다. 총사업비 1조 6836억원이 소요된 조성 사업으로 △고급빌라와 회원제 골프장(27홀)으로 이뤄진 A지구 △호텔, 콘도, 워터파크, 스키장 등으로 구성된 B지구 △스키 점프대 등 스포츠 시설 C지구 등으로 구성됐다.

알펜시아리조트는 개발 당시 '동양의 알프스'로서 강원도의 관광 명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이후 채산성 높은 분양사업 수익 감소, 리조트 운영사업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2019년 이후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강원도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알펜시아는 분양매출 감소로 7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매각 작업 역시 난항을 거듭했다. 지난해부터 4차례 이어진 공개 매각 당시 입찰보증금을 내며 인수 의지를 보인 업체가 없었다.

한편 필룩스 그룹은 내일부터 8월 2일까지 본 실사 및 계약 협상을 하고, 8월 23일 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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