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대학 대면수업이 실험·실습·실기 중심으로 늘어난다. 대규모 행사나 축제 등 수업 외 활동은 1차 백신 접종이 완료되기 전까지 금지한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좌석 칸 띄우기 등을 통해 강의실 방역을 강화하고, 8월 이후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한다.
교육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2학기 대학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학습 결손과 사회적·정서적 교류 축소 등에 대한 우려, 전문대생 취업 준비 어려움 등을 고려해 마련됐다.
우선 실험·실습·실기수업부터 대학별 여건을 고려해 우선 대면으로 진행한다. 소규모 수업부터 시작해 1차 백신 접종 완료 이후에는 대면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국가공인 자격증 관련 수업 등 취업 연계에 필요하거나 대면수업 효과성이 큰 전문대 교육과정에 먼저 적용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1학기 대학 수업 운영은 5월 기준 전체 대학 중 93.0%가 대면·비대면 수업을 혼용하고 있다. 전면 대면수업 중인 대학은 1.5%에 불과하다. 전체 강좌 중 24.8% 강좌가 전면 대면수업으로 운영되고, 전면 대면수업 운영 비율은 4년제(21.3%)에 비해 전문대(34.0%)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업 효과성 제고를 위해 원격수업도 병행한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반 공유 강의 콘텐츠를 보급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해 교원 수업 혁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대학(원)·전문대 총 354개교에 원격수업 콘텐츠 자료 개발, 교수-학습모형 제작을 위한 전문 인력 3000명을 지원한다.
유학생·장애학생과 코로나19 확진 이후 학내 복귀 학생 등을 위해선 대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학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한다. 다음 학기 수강 학점 제한 완화 등도 보장한다.
다만 대규모 행사나 축제 등은 당분간 열 수 없다. 백신 접종 상황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학생회·동아리를 포함한 학생자치활동 등 수업 외 학내 활동을 시기별·유형별로 세분화해 지침을 마련한다. 전 국민 70%가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하는 시기에 맞춰 제한이 풀릴 전망이다.
강의실 방역관리 차원에서 거리두기 단계별로 좌석 한 칸 띄우기(1~2단계), 좌석 두 칸 띄우기(3~4단계)를 실시한다. 좌석이 없는 강의실은 시설 면적별로 인원 제한을 둔다. 음악 계열은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노래 부르기, 관악기 연주 등을 칸막이 안에서 해야 한다.
교육부는 또 만 18~49세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는 8월 이후 학내 구성원 접종을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학내 ‘코로나19 비상관리조직’에 학생을 포함시켜 주체적으로 방역 활동에 참여하도록 돕는다.
이미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하는 방역강화국가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선 유휴 호텔·기숙사 등 학교 확보 시설에서 자가격리할 수 있도록 하고, 1일 2회 이상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9월 한 달을 '대학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교육부-지방자치단체-대학협의체-대학이 함께 집중 방역관리를 추진한다. 이달 말까지였던 '대학 방역관리 전담팀(TF)' 운영기간은 올해 말까지로 연장한다.
교육부는 다음 달 초 '대학 교육회복위원회'를 구성해 이행 여부를 살피고, 향후 고등교육 정책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학기 대면수업 확대가 대학 일상을 회복하고, 학생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잘 챙기겠다"며 "3분기 백신 접종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해 방역과 교육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 대학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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