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 백만장자(달러 기준)는 105만명으로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준 100만 달러는 약 11억3700만원이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성인 1인당 재산 역시 증가했으며 부동산‧주식 등 투자 열풍을 바탕으로 한 자산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는 ‘2021 글로벌 자산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순자산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한국인은 105만1000명으로 전 세계 백만장자 중 약 2%를 차지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보고서는 국가별 순위를 별도로 기재하지 않았지만 한국은 주요국 순위표에서 11위에 해당했다. 비슷한 수준으로는 네덜란드, 스페인 스위스 등이 있다.
2017년 한국인 백만장자는 68만명에 불과했다. 이후 한국인 백만장자는 2018년 74만명, 2019년 91만명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전 세계 인구 중 백만장자 비율이 1%를 넘어서는 등 부를 축적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와 같다. 전 세계 자산가치는 전년 대비 7.4% 늘어난 418조3000억 달러(약 475만조원)다. 이 중 한국 자산가치는 90억 달러(약 10조원)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적 여파보다는 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이뤄진 정부들의 조치, 특히 낮은 금리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가 주식시장 폭락 등 단기적으로는 악영향을 미쳤으나, 지난해 6월 말부터는 각국의 부양책 효과로 자산 수준이 급등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고 분석했다.
한국 성인 인구 중 백만장자 비율은 2.5%로 집계됐다. 반면 전 세계 백만장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한국과 비슷한 스위스는 성인 인구 중 백만장자가 14.9%로 가장 많은 국가였다. 이어 호주(9.4%), 미국(8.8%) 순이다.
1인당 순자산(부채를 제외한 재산) 중간값은 전년보다 8170달러(약 927만원) 증가한 8만9670 달러(약 1억원)로 전 세계 19위를 기록했다. 18위 스웨덴과는 180달러(약 20만원), 20위 싱가포르와는 2950달러(약 335만원) 차이다. 1인당 순자산 평균값은 전년보다 7.4% 증가한 21만1136달러(약 2억4000만원)로 20위 대만의 23만8860달러(약 2억7100만원)보다도 낮은 것으로 책정됐다.
순자산 평균값이 중간값보다 높은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다만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위 계층에 부가 더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성인 인구 4200만명 중 전 세계 순자산 상위 10% 내에 드는 인구는 1744만1000명로 약 41.5%에 달했다. 상위 1% 내에는 96만6000명이다. 한국과 순자산 평균값이 비슷한 싱가포르는 전 세계 순자산 상위 10% 내 인구 비율이 성인 인구 중 36%에 그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래 평균값이 중간값보다 높다. 상위 계층에 분포가 몰려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라면서도 “다른 나라보다 높은 것은 상위 계층에 집중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의 비금융자산 비율은 전체 가계 자산 중 62.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0.9% 감소한 수치다. 다만 당시 크레디트 측은 “한국의 높은 저축률 등에 비춰볼 때 놀라운 수준”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과열되는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난 가격 상승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국 청약경쟁률은 평균 27.6:1로 전년보다 1.9배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5.36% 상승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7.57% 수준을 보였다.
앞으로 한국인 백만장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크레디트는 2025년 한국 내 백만장자가 지금보다 68.6% 증가한 172만명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가 5608만4000명에서 8401만4000명으로 49.8% 늘어나는 것에 비해 높은 비율이다.
성 교수는 “돈 많은 부자가 나오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고 일정 부분 필요하기도 하다. 과거부터 시장에서 인적 자본을 갖추는 데 성공한 사람이 가져가는 몫이 커졌다는 분석이 많이 나온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백만장자가 되는지가 중요하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이뤄지느냐가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레디트 스위스는 매년 각국 정부의 가계 자산 조사 자료 등을 이용해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달러화 기준 성인 순자산 규모를 추정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는 ‘2021 글로벌 자산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순자산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한국인은 105만1000명으로 전 세계 백만장자 중 약 2%를 차지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보고서는 국가별 순위를 별도로 기재하지 않았지만 한국은 주요국 순위표에서 11위에 해당했다. 비슷한 수준으로는 네덜란드, 스페인 스위스 등이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적 여파보다는 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이뤄진 정부들의 조치, 특히 낮은 금리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가 주식시장 폭락 등 단기적으로는 악영향을 미쳤으나, 지난해 6월 말부터는 각국의 부양책 효과로 자산 수준이 급등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고 분석했다.
1인당 순자산(부채를 제외한 재산) 중간값은 전년보다 8170달러(약 927만원) 증가한 8만9670 달러(약 1억원)로 전 세계 19위를 기록했다. 18위 스웨덴과는 180달러(약 20만원), 20위 싱가포르와는 2950달러(약 335만원) 차이다. 1인당 순자산 평균값은 전년보다 7.4% 증가한 21만1136달러(약 2억4000만원)로 20위 대만의 23만8860달러(약 2억7100만원)보다도 낮은 것으로 책정됐다.
순자산 평균값이 중간값보다 높은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다만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위 계층에 부가 더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성인 인구 4200만명 중 전 세계 순자산 상위 10% 내에 드는 인구는 1744만1000명로 약 41.5%에 달했다. 상위 1% 내에는 96만6000명이다. 한국과 순자산 평균값이 비슷한 싱가포르는 전 세계 순자산 상위 10% 내 인구 비율이 성인 인구 중 36%에 그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래 평균값이 중간값보다 높다. 상위 계층에 분포가 몰려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라면서도 “다른 나라보다 높은 것은 상위 계층에 집중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한국인 백만장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크레디트는 2025년 한국 내 백만장자가 지금보다 68.6% 증가한 172만명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가 5608만4000명에서 8401만4000명으로 49.8% 늘어나는 것에 비해 높은 비율이다.
성 교수는 “돈 많은 부자가 나오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고 일정 부분 필요하기도 하다. 과거부터 시장에서 인적 자본을 갖추는 데 성공한 사람이 가져가는 몫이 커졌다는 분석이 많이 나온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백만장자가 되는지가 중요하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이뤄지느냐가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레디트 스위스는 매년 각국 정부의 가계 자산 조사 자료 등을 이용해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달러화 기준 성인 순자산 규모를 추정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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