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오피스텔 평균매매가 16% 상승, 아파트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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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6-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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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보다 진입장벽 낮은 오피스텔로 수요 몰려

[포에드원 제공]


아파트에 집중된 규제와 높아진 집값 탓에 매수 수요가 오피스텔로 몰리면서 지난 1년간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이 아파트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치솟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5월보다 16.14%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12.15%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오피스텔은 14.7% 상승한 반면, 아파트는 10.94%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의 가격 상승률이 아파트를 능가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이전까지 오피스텔은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매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아파트에 집중된 고강도 규제로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렸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오피스텔은 청약 당첨 시 주택 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으며 분양권은 취득세와 양도세 산정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아파트와 달리 대출 시 담보인정비율(LTV)을 최고 7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여기에 주거형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경우 넉넉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청약 시장에서도 오피스텔의 인기는 뜨겁다. 특히 지난 24일 기준, 이달 분양한 오피스텔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선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은 323실 모집에 2만6783건이 접수돼 평균 82.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경기도 여주에서 분양한 '여주 썬앤빌 더 시그니처' 오피스텔은 172실 모집에 4892건이 접수돼 평균 28.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밖에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36.31대1 △서면 동원시티비스타 20.05대1 △THE GL 오피스텔 13.99대1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 오피스텔 6.2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부터 다주택자의 세금 인상이 큰 폭으로 확대됐고, 청약 경쟁이 치열해 웬만한 가점으로는 새 아파트 당첨이 어려워지면서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들은 아파트 못지않은 최신 설계가 적용돼 주거 만족도가 높고, 비교적 입지가 우수한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인기가 지속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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