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집값 최고가 17억원 뚫었다… 호재에 들썩이는 강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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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6-2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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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용 84㎡도 15억원 육박… "매물 빠지고 호가 치솟아"

서울 마곡지구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17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불장과 더불어 잇단 인프라 개발이 예고되면서 강서구 지역 부동산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곡동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마곡엠밸리7단지' 전용면적 115㎡는 지난 8일 17억35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마곡 전체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3개월 만에 1억원이 뛴 금액이다. 

이 단지의 전용 84㎡도 '대출금지선'으로 불리는 15억원을 터치하기 바로 직전이다. 지난 8일 14억9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으며 2주 만에 8000만원이 올랐다. 최초 분양가격인 4억3000만원에서 3배를 훌쩍 넘긴 셈이다. 현재 이 주택형의 호가는 15억원에서 17억1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단지 인근의 H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매수 문의가 많이 오는데 물건이 별로 없다. 호재가 이어지고 실거래가가 오르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1000만~2000만원씩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며 매도·매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인근 단지들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강서구에 호재가 줄줄이 예정되며 마곡지구 외에도 집값이 계속해서 오를 전망이다. 코엑스의 2배 규모인 마곡MICE 복합단지 '르웨스트'가 올 상반기 착공을 예고하고 있다. 르웨스트는 지난 3월 건축허가를 완료했으며, 2024년 준공될 예정이다.

또 김포공항 초대형 복합시설 개발 기대감에 방화뉴타운 부동산도 떠오르는 분위기다. 서울시가 '2세대 도시재생'을 선포한 가운데, 중심지 특화재생의 신규 대상지로 43만㎡ 규모에 달하는 김포공항 일대가 선정됐다. 부지를 항공 관련 신산업과 물류거점으로 조성해 서남권의 미래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호재에 집값도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방화동 '일성트루엘' 전용 72㎡는 지난 9일 8억9500만원으로 지난해 7월인 직전거래가보다 2억원이 뛰어올랐다. 인근의 '방화현대2차' 전용 85㎡는 지난 1일 8억2500만원으로 4월 17일 직전거래가인 7억5800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올랐다. 

통계를 보면 강서구 집값은 지난주 급격하게 올랐다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강서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0.11%)보다 줄어든 0.08%로 나타났다. 전주(0.06%)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가 상승 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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