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대출잔액과 이용자수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대부업자들의 신규대출 중단과 영업 축소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평균 대출금리는 16%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부업 대출잔액은 14조5363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5068억원(3.4%) 줄었다.
중·소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미만 및 개인)의 대출잔액은 3조12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1875억원(6.4%) 증가한 데 반해, 대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이상) 대출잔액은 11조4163억원으로 6943억원(5.7%) 줄었다.
이는 산와머니와 조이크레디트대부 등 일본계 대형 대부업자들의 신규대출 중단, P2P연계대부업자의 폐업 등의 영향이다.
금감원은 대부업체 이용자 중 일부는 정책 서민금융상품이나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책 서민금융상품 공급은 2019년 8조원에서 지난해 8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등록 대부업자 수는 8501개로 지난해 6월 말보다 46개 증가했다.
급전 신용대출이 줄고 담보대출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대부 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1047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은 7조3천677억원(50.7%), 담보대출은 7조1천686억원(49.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평균 대출금리는 16.3%로 집계됐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6월 말(17.0%) 대비 0.7%포인트 떨어졌다.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8.3%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음 달 7일 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와 대형 대부업자의 영업 축소·중단 등이 저신용자 신용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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