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 전망에 주가 상승세를 이어왔던 호텔신라가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호텔신라는 전거래일보다 2600원(2.71%) 상승한 9만8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4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4월 30일 8만6500원이었던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10만1500원으로 1개월 만에 17.34%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이후 이달 25일까지는 3.05% 하락했다.
호텔신라의 주가가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면세점 실적 및 국내 숙박 수요 증가 등으로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이 874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7.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12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중국 보따리상(다이공) 수요 및 국내 숙박 수요 회복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중국 보따리상 수요 회복으로 시내 면세점 월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알선료율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호텔 및 레저 부문은 투숙률 상승과 식음 및 연회 매출 회복으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항공 노선 증편, '트래블 버블' 시행 계획 등이 구체화하면서 면세점 매출이 증가하고 숙박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일 호텔신라 목표 주가를 12만5000원으로 높인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따리상만 가지고도 이미 외국인 매출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 이후 출국자 매출이 증가하고 향후 중국인 일반 관광객까지 더해지면 장기적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최근 주가가 꽤 상승했지만 출입국자가 실제로 증가한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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