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최대어 '크래프톤' 상장 일정 차질 불가피... 금감원,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금융감독원이 크래프톤에 “공모가 산정 근거 설명을 보완하라”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25일 크래프톤에 증권신고서 심사 결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또는 그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하여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와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하여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더 구체적인 정보와 근거를 제시하라는 의미다.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에서 기업가치를 35조736억원으로 산정하며 비교 대상 기업에 엔씨소프트, 넷마블, 액티비전블리자드, 넷이즈 등 국내외 게임업체와 함께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 글로벌 콘텐츠 업체를 거론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사진=크래프톤 제공]


이에 따른 주당 공모 희망가를 45만8000∼55만7000원, 공모 예정 금액을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4조6000억∼5조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금감원의 요구로 크래프톤의 상장 일정이 연기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크래프톤은 2017년 배틀로얄 총싸움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출시, 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이후 급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53.6%, 115.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국내 게임업계 2위다.

배틀그라운드는 100인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각종 무기와 차량, 오토바이를 활용해 전투를 벌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장르의 총싸움 게임이다. PC·콘솔 버전은 전 세계에 7500만장 이상 판매됐다. 모바일 버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돌파했고, 국내에선 누적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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