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최대어 '크래프톤' 상장 일정 차질 불가피... 금감원,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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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6-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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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크래프톤에 “공모가 산정 근거 설명을 보완하라”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25일 크래프톤에 증권신고서 심사 결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또는 그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하여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와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하여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더 구체적인 정보와 근거를 제시하라는 의미다.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에서 기업가치를 35조736억원으로 산정하며 비교 대상 기업에 엔씨소프트, 넷마블, 액티비전블리자드, 넷이즈 등 국내외 게임업체와 함께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 글로벌 콘텐츠 업체를 거론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사진=크래프톤 제공]


이에 따른 주당 공모 희망가를 45만8000∼55만7000원, 공모 예정 금액을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4조6000억∼5조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금감원의 요구로 크래프톤의 상장 일정이 연기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크래프톤은 2017년 배틀로얄 총싸움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출시, 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이후 급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53.6%, 115.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국내 게임업계 2위다.

배틀그라운드는 100인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각종 무기와 차량, 오토바이를 활용해 전투를 벌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장르의 총싸움 게임이다. PC·콘솔 버전은 전 세계에 7500만장 이상 판매됐다. 모바일 버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돌파했고, 국내에선 누적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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