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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관계자가 27일 본지와 통화에서 토로한 내용이다.
백신 접종률 증가와 정부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 등 지침으로 해외여행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여행업계에는 여전히 칼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 2위 모두투어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날 본지와 통화한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 2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7월 1일부터 9일까지 신청받은 후 7월 31일부터 희망퇴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에게는 희망퇴직 위로금을 비롯해 전직 지원금, 자녀 학비 지원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조조정을 한 번도 시행한 적이 없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1년 이상 지속하다 보니 고용 유지가 힘든 상황"이라며 "노사는 결국 인력 감축에 대해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에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는 했다. 다만 그때보다 회사 사정이 훨씬 어려워진 만큼 과거와 똑같은 수준으로 위로금을 지급할 수는 없겠지만, 더는 직원들에게 희망고문을 할 수 없기에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모두투어는 향후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지만, 여행 수요가 하루아침에 정상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1~2년은 지나야 수요가 어느 정도 올라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희망퇴직도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신청 비율이 어느 정도 목표치에 못 미치면 강제 구조조정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희망퇴직 시행을 앞두고 모두투어 임원은 책임을 통감하고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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