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2분기 어닝시즌 주목할 업종은? "차·철·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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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6-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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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6곳 상장사 실적예비 보고서 발표…이중 60% '순익 호전' 예고

  • 전기차 비롯한 자동차株, 철강 등 원자재株, 제약바이오株 주목

중국증시. [사진=신화통신]


중국 주식시장에서도 주요 상장사들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의 막이 올랐다.

중국 상하이·선전증시에서 지난 24일까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516개 상장사 중 약 60%인 314곳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실적 호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에너지차를 비롯한 자동차 업종과 철강, 제약, 태양광, 통신·전자 등 업종 기업의 실적 강세가 이어졌다고 중국 상하이증권보는 28일 보도했다. 

전기차 호황세로 자동차 종목의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보도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16개 자동차 업종 상장사의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순익 상승폭은 687%였다.

특히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 쌍환전동(雙環傳動,002472,SZ)은 현재까지 상반기 실적 예비 보고서를 발표한 상장사를 통틀어 '실적왕'에 꼽혔다. 쌍환전동은 신에너지차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순익이 최대 1억3000만 위안(약 227억원)으로, 전년 동비 최고 10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고됐다.  

중국 자동차부품업체 란다이과기(藍黛科技, 002765.SZ)도 상반기 순익이 최대 1억500만 위안(약 183억원)에 달해 전년 동비 증가율이 최고 5500%에 달할 것으로 예고했다. 이밖에 광둥훙투(廣東鴻圖, 002101.SZ), 금고고분(金固股份, 002488.SZ), 바링과기(八菱科技, 002592.SZ) 등 자동차 부품업체도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호황세로 리튬 배터리 업종의 8개 상장사도 실적 호전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최대 리튬 공급업체인 간펑리튬(贛鋒鋰業, 002460.SZ) 순익은 전년 동비 최고 666%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주력 사업인 리튬 전지용전해질(LiFSI) 생산 판매량 급증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이다. 이외에도 톈지고분(天際股份, 002759.SZ), 성신리튬(盛新鋰能, 002240.SZ), 장격홀딩스(藏格控股, 00040.,SZ) 등 리튬배터리 관련주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세로 제철업종 실적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안강(鞍鋼, 000898.SZ), 사강(沙鋼, 002075.SZ) 등 9개 중국 철강사는 올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비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안강과 사강의 올 상반기 순익 증가폭은 각각 860%, 114%로 예고됐다.  

이밖에 글로벌 티타늄 분말 가격 상승세로 중핵티타늄(中核鈦白, 002145.SZ), 판강티탄바나늄(攀鋼釩鈦, 000629.SZ) 상장사 순익도 각각 200%, 5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코로나19 핵산검사 증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으로 바이오제약 관련 상장사의 실적도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창립 10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왔던 중국 제약사 캔시노(688185,SH)가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고됐다. 캔시노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중국 국내뿐만 아니라 멕시코, 파키스탄 등에서 긴급 사용을 승인받으면서 매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자료=상하이증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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