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흠 제17대 한국디자인진흥원장(56)이 28일 오전 경기 성남 분당구 한국디자인진흥원 컨벤션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디자인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 신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인디애나대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MBA), 동국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무역조사실장, 통상협력국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 총괄국장, 무역정책과장 등을 거치며 산업·무역·통상 분야에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시야를 갖추고 있는 윤 원장은 디자인 산업 성장과 수출 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취임사에서 가장 먼저 디자인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조성을 강조한 윤 원장은 먼저 제조 전문 서비스 등 기업이 필요한 사항을 직접 선택하여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디자인 미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정책금융기관과 민간투자 펀드 등의 투자 유도를 통해 기업 자립화를 돕겠다는 구상이다.
윤 원장은 “2023년까지 지역특화산업을 중심으로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10개를 설립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다른 분야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라는 말을 예로 든 윤 원장은 “디자인은 어느 분야와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힘이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유망분야, 3대 신산업 분야, 한국판 뉴딜을 대표하는 분야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나아가 관련 분야 디자인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디자인의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디자인 유관기관, 공공기관, 지자체 등과 협업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디자인의 잠재력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윤 원장은 “디자인용역 대가기준 활용 정착 등 공정한 디자인시장 생태계를 조성해 디자이너들이 존중받고 일하는 풍토를 만들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K 디자인’이 되기 위해 진흥원이 먼저 디자인 분야의 최고가 돼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는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윤 원장은 “ESG 경영은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화두가 되는 필수적인 경영활동이자 미래의 핵심 의제”라며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감과 같은 환경문제에 디자인을 접목하고 서비스 디자인을 활용한 고령화나 성범죄 문제해결, 산업 안전 강화, 사회적 기업 자립 지원 등 디자인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기업 현장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답을 찾아야 한다”며 “먼저 부지런히 발로 뛰며 디자인계와 산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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